내 농장 모습 그리고,,

당연한일이 칭찬받는 세상..

농촌사랑 2008. 7. 24. 00:58

내가 군에 근무 했을때 일이 떠 오르네요..

특공부대라는 특성상 행군이 많았었는데 그중에서도 소대독단훈련이란 시간이

훈련중에 있었답니다.

소대독단은 일종의 소대행군이었는데 대략 16시간을 주고서 약60Km를 행군하면서 지급된 부식과 쌀을 이용한 식사와 휴식을 하면서 독도법을 통해 목적지에 찾아가는 훈련입니다.

목적지 까지는 주로 야간행군..(18시 ~ 다음날 12시로..)

시간당 4~5Km를 이동하면 대략 12시간 정도 걸어야하고 군장엔 25~30Kg정도의 무게가 담기죠..(기본군장 + 부식류..)

그날도 우리 소대는 열명(예전에 특공은 14명이 정원..이때 우리 소대원은 전역자와 보충이 늦어서..)이 행군을 시작해서 중간에 쉬고 밥 해먹고 잠좀 자다보니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14시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 시간에 식사와 숙영지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주변에서 숙영지 철거란 지시에 이미 도착한 대대원들이 텐트를 걷고 군장을 다시 꾸리기에 상황실에 문의하니 늦은 5개 소대(대대에 20개소대중에..)는 하던대로 텐트 설치하고 쉬라더군요

나머지 15개 소대는 행군 준비를 하여 다시 행군을 시작했는데 왠일인지 대대장님과 전 간부가 다 출발하기에 의아해서 상황실에 집합해서 작전과장님께 물어보니 이전 숙영지로 갔다가 다시 올거라더군요(120Km)..

이유인즉..............

15개 소대가 행군중 중간에 차량을 이용해 숙영지 근처까지  부~~~~~웅....

그것을 모르게 했다면 작전은 성공했을것인데 감독관에 걸려 결국 실패로 돌아가 2배로 행군을 하게 된거죠..

남은 5개 소대의 안도감과 환호....

윗분들의 원칙을 지켜온것에 대한 칭찬...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에 작전과장의 한마디................

너희가 잘해서 칭찬 받는게 아니고 너희는 그나마 원칙을 지켰는데 남이 못해서 잘한것 처럼 생각하는것 뿐이다..

당연한 행동을 하고서 잘한걸로 착각하지 마라 !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잘해서가 아니고 남이 못해서 당연히 해야하는 행동을 하고서 그로 인해 칭찬받는것과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제대로 지켜야 할것을 안지키면)..

진짜 존경받고 칭찬 받아야하는 분들은 저쪽 그늘속에 가려져 있는데....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지켜가고 이루어 가는 그런 ....